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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현재 상시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강남스토어뿐이다. 사이버트럭은 독창적인 디자인에 최신 4680 배터리(원통형)와 파워셰어(차량을 이동식 발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 혁신 기술이 탑재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다.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육중한 외관이 특징이다. 차량 가격은 옵션·버전에 따라 한화 기준 9000만~1억5000만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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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토어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은 지난 9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오토살롱위크’ 등 여러 행사장에 전시됐던 전시용 모델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라인업과 사이버트럭, 내부 부품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은 현재 강남스토어가 유일하다”며 “전기차의 안정성을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코리아는 강남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국내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만4880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11.52%를 기록했다. BMW 그룹 코리아(6만585대, 28.05%),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5만4475대, 25.22%)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테슬라코리아는 강남스토어 신규 오픈이 경쟁사 움직임과는 관련 없단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을 앞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공세에 앞서 국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BYD코리아는 이달 20일 중국 본사에서 국내 기자단 초청행사를 갖고 내년 1월 국내 매장 운영과 차량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를 의식하고 판매를 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세계적 전환을 가속한다’는 비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