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 약 1714m의 포곡식 산성(산기슭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부까지 계곡을 감싸고 축성)이다. 충청도 태안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군진성(수군이 전투를 위해 해안 벽에 쌓은 성곽) 중 가장 큰 규모다.
축성과 관련된 사항의 글을 새겨놓은 성돌 각자석을 통해 성을 처음 쌓은 시기(1583년, 선조 11년)를 추정할 수 있다. 체성 상부에는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인 여장이 남아 있어 성곽의 축조와 변천을 파악할 수 있다.
‘태안 안흥진성’은 서해안에 자리한 입지적 특성상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보장처(경기, 인천 지역의 서울을 위호하면서 전쟁 시 임금이나 실록을 옮겨간 장소)인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해 축성됐다.
‘태안 안흥진성’은 ‘조선왕조실록’, ‘대동지지’, ‘비변사등록’등 문헌기록을 통해 축성의 연도·배경·완공시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해안의 관방유적(군사목적의 시설 유적)이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충청남도와 태안군과 협력해 ‘태안 안흥진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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