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 수출부진…대미 무역흑자 80억弗↓

  • 등록 2018-03-14 오후 1:33:30

    수정 2018-03-14 오후 7:49:41

(자료=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대미(美) 무역 흑자가 79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 이같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가 큰 폭 감소한 상황을 적극 알려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는 최근 10년간 흑자를 지속했으나 2016년부터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200억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2015년보다 12억2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수입은 67억2000만달러 늘어나 무역흑자액이 79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의 무역적자 상위 10개국 중 흑자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 통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가 미국 전체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의 3.8%에서 2017년에는 2.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미국의 대한(韓) 무역적자는 229억달러로 전년 대비 48억달러나 감소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2년간 이같은 무역흑자 감소의 원인으로 수입은 급증했으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봤다. 품목별로 자동차 및 부품,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LPG, 육류 등을 중심으로 대미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통상압박을 가하고 있는 자동차와 철강은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부품은 미국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철강제품은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 조사 개시 이후 송유관, 유정용 강관, 열연강판 순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호주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로 부상했다.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는 2016년부터 중동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반도체 생산설비의 대미 수입 역시 큰 폭 증가했다.

우리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미국 정부에 적극 설명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 효과 등에 따른 대미 수입 증가와 미국의 수입규제로 인한 대미 수출 부진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대미 무역흑자 감소세를 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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