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美 금리 인상세에 "신흥국 수출 악화" 우려

  • 등록 2018-08-28 오후 2:11:38

    수정 2018-08-28 오후 2:11:38

(자료=블룸버그, 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흥국 수출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시장 다변화 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조언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국 경제 및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하반기 2차례 금리를 올리고 내년 상반기에도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4.1%, 7월 실업률은 3.9%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6월 근원민간소비지출(PCE) 물가는 1.9%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단 미국 금리가 지속 인상될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해 우리 수출 경쟁력에 일부 긍정적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전체 수출의 58%를 차지하는 신흥국 경기가 침체돼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보고서는 “한·미간 금리가 역전됐지만 우리나라의 외국인 자본 유출은 제한적이었고 신흥국 역시 세계경제 및 무역 호조, 전년 대비 높은 원자재 가격 등에 힘입어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다”면서도 “미국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경우 특정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다른 국가로 전이될 수 있고 경기 둔화, 디플레 발생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브라질, 터키, 남아공,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의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외 금융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귀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경상수지가 적자이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이 높은 신흥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주문 취소 및 감소, 재고 처리 등에 대비하는 한편 시장을 다변화해 수출 변동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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