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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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이정윤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3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 지난 달 10일 이후 한 달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처럼 환율이 1300원 중반대로 올라설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작년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가파른 속도로 인상하는 해였다면 올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5원) 대비 0.6원 오른 129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월 10일(1306.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엔 1302.5원까지 올라 이 역시 7월 10일(고가 1307.2원) 이후 가장 높았다. 2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환율이 14.7원이나 급등했는데 이에 비해 이날 환율은 저항선을 뚫긴 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원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과 같이 가고 있다”며 “전일보다 진정된 흐름”이라고 밝혔다. 원화가 지난 달 달러화 대비 3.4% 상승, 주요 20개국 통화 중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5.2%) 다음으로 가장 크게 올랐는데 전일 환율이 급등한 것 역시 그동안의 상승세가 되돌려진 것일 뿐, 여타 통화 대비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살아나는 과정에서 신용등급 강등까지 나타나며 달러 강세가 힘을 받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102.8선까지 올랐다. 7월 7일 103선을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에 최고치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 곡선제어(YCC)를 유연하게 바꾸겠다고 했지만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이번 주에만 두 차례 국채 매입에 나서는 점도 엔화 약세를 자극해 원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의 8월 물가 지표, 8월말 잭슨홀 회의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고 일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BOJ의 행동도 변수”라면서도 “환율이 과거처럼 1300원 중반대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환율은 1290~1300원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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