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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GM은 디트로이트 인근 본사의 테크 캠퍼스에 근무하던 직원 약 600명을 포함해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GM 글로벌 사업장 유급 직원 7만6000명의 약 1.3% 수준이다.
GM 측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조직의 일부 팀을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GM 대변인은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속도를 높이고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을 단순화해야 하며 대담한 선택과 함께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GM은 또 중국 내 R&D 부서의 생산 능력과 인력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합작 투자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사업 구조조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사업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로 인해 북미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최근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미국 내 신차 판매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이 장기화하면 수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앞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4~6월에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했다.
전기차 침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를 보인 일본 브랜드의 희비도 엇갈렸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력인 토요타는 북미에서 판매를 강세를 보인 반면, 닛산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빠졌다. 닛산자동차는 비용절감을 위해 북미 자회사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구조조정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닛산자동차 북미 대변인은 인원 감축과 관련 “미래를 위해 경쟁력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