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협, 인터파크송인서적 피해 출판사 돕는다

서점 도서 공급 어려움 우려에
웅진북센·출판협동조합과 협의
기존 거래 조건으로 책 공급 지원
  • 등록 2020-06-12 오후 5:57:42

    수정 2020-06-12 오후 6:02: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과의 거래 중지로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사들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출협은 서적 도매업체 웅진북센과 출판 유통기업 한국출판협동조합과 협의해 피해 출판사들이 이들과 원활히 거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출협은 각 출판사의 기존 거래 조건을 한국출판협동조합 담당자와 상의해 원활하게 책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웅진북센 측과도 피해 출판사들이 신규 거래 시 6월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협의했다. 출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출판사에 전달했다.

출협 관계자는 “그동안 인터파크송인서적과 거래를 해온 출판사들이 당장 책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어 출협 차원에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법원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현재 모든 거래 및 활동이 중지된 상태다. 2017년 인터파크가 부도 위기의 송인서적을 인수한 지 2년 반 만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경영난 악화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회생 절차 신청 이유를 밝혔다. 강명관 인터파크송인서적 대표는 “회사의 손익구조와 향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 출판사와 서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지난 10일 ‘인터파크송인서적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설명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회사를 인수할 제3자나 투자자를 찾아 출판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할 만한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적합한 인수자 또는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강 대표에 따르면 인터파크송인서적의 총 채무액은 137억원이고 회사채·재고 등을 제외한 순수채무 금액은 35억원 수준이다.

인터파크 측은 “인터파크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지분의 75%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송인서적(사진=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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