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참혹 현장 등…6·25 당시 전남 생활상 담은 사진전 개막

목포해양유물전시관서'6·25, 전쟁과 희망' 선봬
1946년 목포 방문한 백범 김구 사진도
  • 등록 2020-07-30 오후 2:28:25

    수정 2020-07-30 오후 2:28:25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교육청, 전남서부보훈지청과 함께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6·25, 전쟁과 희망’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1945년 광복 이후부터 6·25전쟁과 휴전에 이르기까지 전남 지역민들의 생활상과 전쟁의 아픔을 극복해나간 과정을 담은 생생한 현장 사진 80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했다. 제1부 ‘민족의 봄, 광복’에서는 광복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 싸인 전남지역의 모습을 독립기념탑, 독립 축하행진 사진 자료 등으로 엿볼 수 있다. 1946년 목포를 방문해 애국부인회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백범 김구의 사진도 소개한다. 제2부 ‘민족의 비극, 6·25전쟁’은 여순사건의 참혹한 모습, 6·25전쟁의 주요 전투와 군인, 포로들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여자의용군과 민간인 지원부대의 사진도 공개된다.

제3부 ‘전쟁 속 꽃피는 희망’에서는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교육, 전쟁고아를 품은 지역 복지시설 등 일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담긴 사진 등을 소개한다. 또 전쟁 당시 발간된 전시(戰時) 교과서, 각종 임명장, 성적표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교육자료 15점도 함께 선보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거리 2m를 유지하며 한 방향으로 관람해야 한다. 또 건강상의 이유나 거리 등의 문제로 전시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시회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 페이스북 ,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남도인의 삶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기관과 협업 아래 다양한 내용의 전시를 기획해 더 많은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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