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 수출은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6050억달러, 수입은 11% 늘어난 5310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된다.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6.4%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4.6%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최근 수출단가 상승세 둔화와 지난해 집중됐던 선박수출 인도 및 반도체 호황 등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석유화학·석유제품·컴퓨터·일반기계 등은 그간의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출이 감소하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증가세로 돌아서며 휴대폰·디스플레이 등은 감소폭이 축소돼 하반기에는 반도체에 대한 쏠림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전체 수출에 대한 기여율이 상반기(1∼5월) 82.1%에서 하반기에는 68.2%로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미국발 통상압력,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등 수출 불안요인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미국의 수입규제로 한국이 쿼터를 적용받은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은 3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세이프가드 대상 품목인 세탁기와 태양광은 1~5월 중 각각 마니어스 50%, 마이너스 16.6%를 나타냈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호무역,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한다”며 “철강·화학·섬유 등 소재·부품 산업 고부가가치화, 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