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형으로 도심서 만나는 '독도'…'독도체험관' 2년 만 재개관

'독도의 현재' 등 4개 주제 전시관
"흥미롭게 만나는 독도 보여주려"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2층
  • 등록 2022-10-24 오후 3:32:08

    수정 2022-10-24 오후 7:18:1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독도의 동도와 서도 주변의 바위, 울퉁불퉁한 지형물이 그대로 구현된 대형 독도모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대 100의 축적으로 만든 이 모형은 국내 실내에 있는 독도 모형들 중 가장 크게 만들어졌다. 주제별로 구성된 대형 모니터에서는 독도의 역사와 환경 등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오고, 터치모니터를 통해 국내외 고지도에서 독도를 찾아볼 수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재개관하는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체험관’이 정식 개관에 앞서 모습을 드러냈다. 2012년 서대문에 수도권 최초로 개관했다가 10년 만에 타임스퀘어로 확장·이전해 선보인다. 국회와 영등포구의 지원으로 부지와 예산이 확보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2년 만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

24일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독도체험관 확장이전 언론 공개회에서 이영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대응과 함께 독도의 주권 수호 또한 재단의 중요한 의무”라며 “전국에 17개의 독도체험관이 있는데 타임스퀘어 독도체험관이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 및 참석자들이 독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독도체험관은 ‘우리 삶의 터전인 독도’를 주제로 △독도의 현재 △독도의 역사 △독도의 자연 △독도의 미래 등 4개의 주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반도-울릉도-독도’를 형상화 한 대형 미디어월에서 미디어 아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독도의 현재’는 독도에 가기 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울릉도, 예로부터 울릉도와 하나의 생활권으로 인식됐던 독도의 현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울릉도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마을의 모습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독도의 역사’는 1500년 독도의 역사를 연표와 함께 50여 개의 유물(자료, 지도 등)과 주제 영상으로 설명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확장·이전한 ‘독도체험관’ 전경(사진=연합뉴스).
‘독도의 자연’에 전시된 독도모형은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독도 주변의 바위, 각종 지형지물을 있는 그대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실감나게 독도를 조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4계절 동안 독도에서 만날 수 있는 하늘, 땅, 바다의 동식물과 바다생물을 소개하고 있다.

‘독도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과 관련된 독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주제별로 구성된 6대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은 독도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성한다. 이외에도 ‘독도의 자연&독도의 미래’ 전시관에서는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원이 독도 바다에서 채취해 기증한 암석의 실물을 전시해 놓았다.

일반인 정식 관람은 26일부터다. 재단은 향후 AR, 메타버스를 활용한 독도체험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은정 독도체험관장은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라며 “단순한 시각 위주의 체험관을 넘어 재미와 흥미, 직접 참여하는 공간 위주의 체험관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확장·이전한 ‘독도체험관’ 전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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