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후지모토 토시오 아이파크 대표는 이날 K-글로벌 클러스터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스타트업 지원 및 첨단바이오 분야 한-일 공동 R&D, 한-일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이파크는 일본 글로벌제약사 다케다(Takeda)가 지난 2018년 자체 R&D센터를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학, 외부 기업 등에 개방해 조성한 혁신 클러스터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일본 내 최대 규모 시설이다.
우선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재생의료 등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첨단바이오 분야 기술개발 및 임상 등을 위해 일본 아이파크에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선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아이파크가 선발기업의 현지 실증과 사업화를 공동 지원한다.
중기부와 아이파크는 또 일본의 첨단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공동개발 또는 원천기술 공동 상용화를 위한 공동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동 R&D 추진을 위해 아이파크는 일본의 대학·연구소·기업 등이 보유한 원천기술 발굴과 과제 기획을, 중기부는 공동 R&D 역량을 갖춘 국내 바이오 벤처를 선발한다.
후지모토 대표는 “아이파크는 개소 초기부터 ‘세계로 열린 생명과학 생태계 구축’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라며 “일본과 한국은 우수한 기술을 창출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각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상호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고 역동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한국의 문화와 신중하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는 일본의 문화가 결합해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번 협력이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타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활성화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무협약식에 이어 ‘첨단바이오 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한-일 첨단바이오 협력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후지모토 대표는 일본의 바이오 생태계에 대해 소개하고 한-일 공동연구,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통한 아시아 및 글로벌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첨단바이오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아이피에스바이오 송지환 대표, 입셀 주지현 대표와 진코어의 김용삼 대표는 주제발표자로 참여해 국내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일본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이 장관이 아이파크를 방문해 연구시설 등을 둘러보고, 후지모토 대표와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 6개월 동안의 실무협의를 거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