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태평성시' 선봬

조선후기 회화 ''태평성시도'' 모티브
3D맵핑 등 최첨단 영상기술 활용해
  • 등록 2020-10-29 오후 2:01:10

    수정 2020-10-29 오후 2:01:1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태평성시 :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태평성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선보이는 첫 실감콘텐츠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2실에서 전시 중인 조선 후기 회화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를 모티브로 한다. ‘태평성시도’는 당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 사회를 그려낸 그림이다.

다양한 공연 영상 기술이 활용됐다. 3D프로젝션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으로 실재하는 장소처럼 그려진다.

극 중 주인공은 스마트폰 OSC(스마트폰으로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 원격 제어)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악기의 음색과 높낮이를 조절한다. 이에 맞춰 영상도 함께 반응한다.

장면 별로 움직이는 13개의 ‘무빙패널’은 스크린이 아닌 무대 세트로 투영돼 관객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도시를 누비는 듯한 경험도 선사한다.

공연은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으로 펼쳐진다. 마임과 추임새를 통해 언어를 넘어 누구나 공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대에 등장하는 14인의 출연진은 연주자이자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한다. 우리 국악이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상모, 버나, 죽방울 등의 연희 예술을 포함해 완성되는 것에서 착안했다.

재단 관계자는“박물관과 재단이 협업하여 실감콘텐츠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평성시’는 오는 11월 6일 오후 8시, 11월 7일과 8일은 오후 2시와 7시에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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