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BBC 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가계의 모기지대출을 지원해 주택 매입수요를 늘려온 ‘헬프 투 바이(Help to Buy)’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빗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은 케이블 장관은 ”우리는 확실히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할 필요가 생겼다“며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와 지금 상황은 아주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에서는 정부가 ‘헬프 투 바이’ 지원제도를 도입한 이후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자 집값이 뛰고 있다. 실제 영국의 주택가격지수는 지난달에 10여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런던 집값이 올해 8%에 이어 내년에는 11% 더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지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영국 경제는 물론이고 파운드화 절상을 야기해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그러나 지금처럼 장기간 저금리를 이어갈 경우 주택가격 상승세는 통제권을 벗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달러화대비 0.1% 상승한 1.6352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1.6484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2011년 8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