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中 ‘정찰풍선’ 규탄 결의안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

출석의원 419명 전원 찬성…"명백한 주권 침해"
미 정부, 의회 대상 기밀브리핑…"中풍선에 서방 부품"
"기후 관측 용도 아냐…통신수집·위치 파악 기능 탑재"
  • 등록 2023-02-10 오후 3:52:48

    수정 2023-02-10 오후 3:52:4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 풍선’(spy balloon)의 미국 영공 진입이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달 말 처음으로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가 이달 4일 미군에 의해 격추된 중국측 무인 비행선에 대해서다.

중국 ‘정찰풍선’이 4일(현지시간) 미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참석 의원 419명 전원 찬성으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규탄하고 백악관에 더 많은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미국 정부가 이날 의회를 상대로 이번 사태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한 이후 이뤄졌다. 이 브리핑에서는 중국 정찰 풍선에 서방에서 만든 부품이 들어 있다는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정찰풍선 규탄 결의안을 발의한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텍사스) 하원의원은 “그들은 오직 한 가지만 이해하며 그것은 힘”이라면서 “우리의 적들은 미래에 정찰 풍선이나 다른 수단으로 미국 영공을 침입할 경우 결정적인 무력(force)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결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결의안에는 중국이 정찰 풍선에 대해 가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은 해당 풍선이 민간용 기후 관측 비행체로 우발적으로 미국 영공으로 넘어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이날 중국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에 고고도 정찰풍선을 보내 정보 수집을 해왔다며, 그 배후로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지목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풍선의 장비는 분명히 정보 정찰용이었고 기상기구에 탑재되는 장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정찰풍선의 다중 안테나는 통신을 수집하고 지리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고,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작동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이 장착돼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정찰 풍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는 데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그 풍선이 수집한 정보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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