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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참석 의원 419명 전원 찬성으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규탄하고 백악관에 더 많은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미국 정부가 이날 의회를 상대로 이번 사태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한 이후 이뤄졌다. 이 브리핑에서는 중국 정찰 풍선에 서방에서 만든 부품이 들어 있다는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이날 중국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에 고고도 정찰풍선을 보내 정보 수집을 해왔다며, 그 배후로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지목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풍선의 장비는 분명히 정보 정찰용이었고 기상기구에 탑재되는 장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정찰풍선의 다중 안테나는 통신을 수집하고 지리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고,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작동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이 장착돼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정찰 풍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는 데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그 풍선이 수집한 정보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