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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 재개로 일본과의 경제 교류와 무역을 촉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게 계기가 됐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 최대 15일까지 무비자 여행을 허용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020년 3월 비자 면제 조치를 중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된 뒤 중국은 방중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30여 개국가로 비자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측은 중국의 비자 면제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신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단기 비자 면제 국가는 일본,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3개국이다. 일본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