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당국(ONS)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 9~11월중 실업률이 7.1%를 기록해 전분기의 7.4%에서 0.3%포인트 더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의 6.8% 이후 거의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실제 이 기간중 실업자수는 16만7000명 더 줄어든 232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업자수 감소폭은 지난 1971년에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이었다. 또 취업자수도 197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실업률 개선은 영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단면으로 읽히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실업률이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우려로 인해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대비 0.2% 하락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달러화대비 1.6534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1.6473달러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찬 슐츠 베렌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발표되는 12월까지의 분기 실업률은 7.0%까지 내려갈 지도 모르는데, 이럴 경우 당초 영란은행 예상보다 2년 가까이 앞당겨지는 것”이라며 “영란은행이 7% 실업률에 즉각 반응해 금리를 인상하진 않겠지만, 앞으로 인상 압력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