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채도 '셀코리아' 우려에…기재부 "안정적 운용 중" 일축

1월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수요 늘었다는 방증
외국인 국채투자, 6일 기준 1조원 순유입세
12월 국채선물 투자 순매도세는 “일반적 움직임”
  • 등록 2025-01-08 오후 2:00:00

    수정 2025-01-08 오후 2: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국내 정치 혼란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에 이어 국채까지 매도하고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가 “국고채 시장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국고채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국고채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지난 7일 기준 연물별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30일과 비교해 △2년물(-9.4bp) △4년물(-8.8bp) △5년물(-10.1bp) △10년물(-6.1bp) △20년물(-13.7bp) △30년물(-10.0bp) 등 일제히 떨어졌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 추세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국채 투자는 2조 9000억원 순유출됐지만, 이는 12월 외국인 국고채 만기상환(3조 5000억원) 집중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7조원 수준의 외국인 만기상환이 집중되면서, 5조 1000억원이 순유출된 점은 근거로 들었다.

실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 국채 투자는 19조 2000억원 순유입됐고, 지난 6일 기준 외국인 국채투자는 1조원 규모로 순유입세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국채선물 투자가 순매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시장 움직임의 일부”라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투자는 원래 향후 금리 전망, 금리 변동성을 일으키는 요인 등에 따라 현재(국채선물 매도) 또는 미래(국채선물 매수)의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는 차익 실현을 위한 포지션 정리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보이는 경우에도, 국채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고채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국채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다양한 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시행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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