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해·공 상륙군 '돌격'…한미 연합군, 쌍룡훈련 '결정적 행동'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 포항 일대서 상륙훈련 진행
미 강습상륙함과 항공기 등 연합·합동 전력 투입
한미동맹 압도적 전력 및 상륙작전 능력 현시
  • 등록 2023-03-29 오후 4:40:00

    수정 2023-03-29 오후 7:31: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번 한미 연합 상륙훈련은 미군의 원거리 전력투사와 한미 해군·해병대의 연합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완벽히 입증해 보이는 실존하는 강력한 힘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29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 현장을 방문해 훈련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재개된 이번 쌍룡훈련은 유엔사 전력제공국으로서 영국군 해병대 ‘코만도’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2023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경북 포항 훈련장에서 진행된 결정적 행동 단계에서 공기부양상륙정을 통해 해안으로 돌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쌍룡훈련은 이날 상륙작전의 ‘꽃’인 결정적 행동 절차를 진행했다. 상륙작전은 장비 탑재부터 시작해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상륙기동부대 호송, 수중·해상 위협을 제거하는 소해작전, 목표구역 위협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선견부대 작전, 대규모 화력지원 등에 이어 결정적 행동에 해당하는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미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미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됐다.

이날 상륙돌격은 적진에 침투했던 한미 해병대 수색부대와 영국 해병대 코만도, 해군 특수전(UDT) 팀이 유도한 한국 공군과 미 해병대의 전투기 폭격으로 시작됐다. 독도함과 마킨아일랜드함 등 한미 해군 상륙함에 탑승해 있던 해상 돌격부대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공기부양상륙정(LCAC)을 타고 적 해안으로 진입했다.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2023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경북 포항 훈련장에서 진행된 결정적 행동 단계에서 돌격부대원들이 항공기를 이용해 낙하산을 타고 해안으로 돌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륙함과 육상기지에서 발진한 공중·공정 돌격부대는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 미국 해병대의 오스프리(MV-22) 등 항공기에 탑승해 적지로 향했다. 연합·합동 항공기와 함정의 화력 지원 아래 적지에 상륙한 한미 해병대는 목표지역으로 기동해 해안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다.

김 의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직위자들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전우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관했다. 김 의장은 “한미 해군·해병대는 동맹의 강력한 억제와 응징의 상징”이라며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적 침략 시 신속하고 결정적인 기동으로 적 중심을 절단·와해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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