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남북관계 통일 지향하는 건설적 방향으로 나가야"

  • 등록 2015-08-27 오후 4:42:33

    수정 2015-08-27 오후 4:42:3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25일 타결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북측 대표로 참여했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27일 “북과 남은 이번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데 그칠 것이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비서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같이 말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김 비서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 대해 “북남 사이의 평화와 안정, 화해와 협력을 위한 극적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번 접촉이 위급한 불을 끄기 위한 것으로만 돼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과 남이 위험천만한 위기 상황에서 서로 마주앉아 사태의 엄중성에 대해 공감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공동의 과제에 합의를 이룩했다”며 “북남관계에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획기적 국면을 열어놓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는 또 “북과 남은 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것 처럼 당국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비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 사태를 촉발했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관련해서는 ‘원인모를 사건’이라며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

그는 “북과 남은 이번처럼 원인 모를 사건으로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어 정세를 악화시키고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사실 북남은 애당초 이번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에 말려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비서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이번 고위급 접촉의 북측 수석대표였던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발표와도 입장을 같이하는 것이다.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 25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이번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비서는 아울러 “북남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민족의 장래부터 생각하고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관계 개선과 통일의 길로 손잡고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합의 정신에 기초해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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