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위기관리연습' 시작…주변국 정찰자산 이어 B-52 폭격기 전개

'자유의 방패' 사전 훈련 격 위기관리연습 실시
'킬체인' 작전 반영, 北 도발 징후 포착시 전시전환
미·일·호주, 한반도 인근 정찰자산 대거 투입
핵무기 탑재 B-52도 한반도 전개…"北 억제·대응"
  • 등록 2023-03-06 오후 4:23:35

    수정 2023-03-06 오후 4:23:3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이 6일 상반기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프리덤실드)의 사전 훈련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에 돌입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일본의 정찰자산이 한반도 주변으로 대거 투입된데 이어 미국 핵 투발 수단인 B-52 전략폭격기까지 전개했다.

과거 한미연합연습 전 위기관리연습은 전투준비태세 및 방어준비태세를 뜻하는 ‘데프콘’이 평시 수준인 4단계에서 전쟁 조짐이 있는 3단계로 격상되는 단계를 연습하는 것이었다. 테러 발생과 납치, 원인불명의 사상자 발생, 휴전선 일대 특이동향 포착, 전방지역 총격전 등의 상황 대응 연습을 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위기관리연습은 북한의 장사정포 및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될 경우 전시로 전환하는 절차를 숙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타격을 의미하는 ‘킬체인’(kill chain) 작전이 반영된다는 의미다.

특히 위기관리연습 단계에서 과거 1부 방어 연습을 13일부터 시작하는 본 연습 전에 대부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격에 중점을 둔 연습을 본 연습에 하겠다는 얘기다.

합참 공보실장 이성준 대령과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 공보실장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지난 3일 공동 브리핑에서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등 변화하는 위협과 변화된 안보환경이 반영된 연습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RC-135와 일본 RC-2, EP-3, OP-3C, 그리고 호주의 P-8A 포세이돈 등의 정찰 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에 총출동해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들 3개국은 이날부터 8일까지 대한해협이 포함된 규슈 주변과 이와쿠니에서 정찰기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북한 도발 징후 등을 미리 포착하고 이를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날아와 우리 F-15K 및 KF-16 전투기와 함께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미 전략폭격기 전개는 지난 3일 B-1B 전개에 이어 3일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양국 국방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2023년 전반기 연합연습(FS연습) 개시에 맞춰 시행돼 그 의미를 더한다”며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11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제54차 SCM 이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B-52 전략폭격기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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