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의 1년짜리 이자율 스왑 금리가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해외자본 유입이 줄어들고 단기자금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종전 1%에서 2%로 확대한 첫 날, 1년만기 이자율 스왑 금리가 0.12%포인트(12bp)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6일 이후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었다. 1년만기 이자율 스왑 금리는, 시장에서 7일짜리 리포 변동금리를 1년간 조달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고정금리 비용을 뜻한다.
또한 이날 중국 단기자금시장 대표금리로 은행간 유동성 지표로 쓰이는 7일짜리 리포 금리는 전일보다 0.09%포인트(9bp) 오른 2.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2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첸 롱 동관은행 채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환율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인민은행의 자금 공급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또한 통상 분기말에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달말로 갈수록 단기자금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