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택배’까지 도입…편의점, '택배 경쟁' 뜨겁다

CU, 업계 최초 ‘방문 택배 서비스’ 도입
세븐일레븐, 무게 등 상관없는 균일가
업계 선두 GS25에 도전, 서비스 다양화
집객 효과에 라이프스타일 ‘허브’ 역할 기대
  • 등록 2024-10-28 오후 3:28:16

    수정 2024-10-28 오후 4:2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치열한 택배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집 앞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는 ‘방문 택배 서비스’가 처음 도입되는가 하면 배송지·무게와 상관없는 균일가 서비스도 내세우고 있다. ‘반값택배’로 편의점 택배 시장을 이끄는 GS25를 추격하기 위한 후발 업체들의 공세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방문 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택배 수거일을 정하면 기사가 직접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전달해준다. 일종의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로 요금은 규격에 따라 4400원부터 6000원까지다.

1~2인 가구 등 시간이 부족해 편의점에서 택배를 접수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편의점 업계에선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다. 그간 편의점 업계는 가성비 중심으로 택배 서비스를 키워왔다.

연정욱 BGF네트웍스 대표는 “전문 택배사가 아닌, 편의점이 서비스를 고도화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택배 서비스 향상을 통해 (편의점이) 라이프스타일 허브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초저가 택배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총 5개 플랫폼(세븐앱·네이버·카카오페이·로지아이·로지스허브) 중 하나인 로지아이 앱을 통해선 연말까지 배송지·무게와 상관없이 균일가(2850원)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존 편의점 저가 택배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 편의점들과 달리 무게나 내용물 제한 없이 가로, 세로, 높이 합 160cm 이하, 무게 20kg 이하 내에서 박스 형태 구분 없이 동일한 택배비를 적용하고 있다”며 “세븐일레븐 택배 서비스만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 택배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곳은 GS25다. 편의점 택배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자체 물류망을 통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반값택배가 주인공이다. 일반 택배 가격의 절반 수준인 최저 1800원에 이용 가능하다.

CU가 공격적으로 방문 택배 서비스를 시도한 것도 굳건한 GS25의 벽을 깨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택배는 수익성보다는 매장내 집객 효과를 이끌기 위한 사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방문 택배는 이에 맞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CU는 방문 택배 서비스로 사업 전반의 영역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후발업체인 CU는 GS25가 선점한 편의점 택배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 저가 택배(알뜰택배)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해 영역을 넓힌 것”이라며 “방문 택배 서비스는 CU의 자체 앱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온라인 앱 집객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택배는 중고 거래 활성화와 함께 점차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저가 택배 비중은 편의점 전체 택배 중에서도 약 30%대에 이를 정도로 성장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편의점이 택배 등을 통해 각종 거래가 오가는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업체간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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