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 “가을 성수기 승패는 신기술이 가른다”

LX하우시스 '에디톤 플로어', 신소재 적용해 내구성 높여
현대L&C 인테리어 스톤, 육안으로 천연석과 구분 어려워
KCC 천장재 '마이톤 스카이', 인테리어·소음 동시 해결
  • 등록 2023-10-10 오후 3:03:50

    수정 2023-10-10 오후 3:25:2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건자재 업체들이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적용해 기능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왼쪽부터)LX하우시스 LX지인 에디톤 플로어, 현대L&C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 R-900’, KCC 천장재 마이톤스카이가 시공된 KCC 디자인센터 전시장의 모습 (사진=각 사)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108670)는 자체 개발소재로 만든 바닥재 ‘LX Z:IN(LX지인) 에디톤 플로어’를 선보였다. 천연 석재의 색감과 패턴, 질감을 구현한 프리미엄 디자인 바닥재다. 이 제품은 석재와 PVC(폴리염화비닐)를 고압축한 형태로 자체 개발한 신소재 ‘뉴스톤 코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석재나 목질 자재와 비교해 내구성을 높였다.

실제 에디톤 플로어는 쇠구슬을 일정 높이(0.5m-1m)에서 떨어뜨리는 LX하우시스 자체 내충격성 테스트에서 표면 손상 자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마루는 찍히고 타일 제품은 깨진 것과 대조된다.

현대L&C는 부엌 상판, 바닥재, 벽장재 등으로 활용하는 인테리어 스톤 브랜드 ‘칸스톤’의 오피모 콜렉션과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오피모는 천연석과 육안으로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다채로운 패턴을 구현해 냈다. 500억원을 투자해 최고급 천연석 규암의 특성인 적층무늬를 구현할 수 있는 설비인 ‘크레오스’를 도입한 결과다.

창호 제품인 레하우는 완전 밀착이 가능한 고밀착 슬라이딩 기능과 환기에 유리한 틸트 기능을 동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열, 기밀, 방음 및 환기 성능을 탁월하게 높였다. 더욱이 불필요한 레일의 노출 없이 하드웨어를 매립형으로 구현해 심미성도 끌어올리면서 올해 디자인 어워드에서 굿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CC(002380)는 최근 시공 편한 신개념 천장재 ‘마이톤 스카이’를 선보였. 미네랄울을 주원료로 하는 원판 표면에 글라스 티슈를 부착해 섬유 질감을 내고 흡음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 등 상업용 공간의 인테리어와 소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에도 기술을 집대성했다. 가장 최근 내놓은 M700 모델은 항공기 출입문처럼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 개폐방식을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4중 유리 단창으로 우수한 단열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잠금은 유지하면서 환기가 가능한 야간환기, 작은 힘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소프트 클로징 등 기술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 고급스럽고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며 “가을 성수기를 맞아 종전과는 다른 소재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운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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