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아차는 전날보다 1.82%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만에 반등으로 기관 투자가가 31만주 이상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쌍용차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화신 세종공업 만도 코다코 코프라 등 자동차 부품업체도 일제히 상승했다.
9년을 끌어온 한국과 캐나다 간의 FTA 협상 타결로 자동차 수출에 붙는 관세 6.1%가 3년 안에 완전 철폐된다. 전체 캐나다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최대 수혜 업종으로 자동차를 꼽는 이유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캐나다와 FTA 체결이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단순하게 FTA 타결 소식만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매출 증가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 될 수는 있으나 FTA 타결로 현대차와 부품업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자동차와 부품업종 실적이 올해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평모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중국, 북미, 내수, 유럽 순서로 증가할 것”이라며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