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3Q 실적 '뒷걸음'…"그래도 기술력 '올인'"

연결영업익 15억원 전년 比 89%↓…매출 20% 감소한 985억원
헬스케어 국내 누적 매출 25% 줄어…다른 분야도 모두 감소
매출 중 R&D 비중 5% 이상으로 늘려…"기술력으로 극복"
  • 등록 2023-11-15 오후 4:07:47

    수정 2023-11-15 오후 4:07:4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올해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원인으로 꼽히지만 기술력 향상을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5억원으로 20% 줄었으며 12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했다.

특히 주력 부문인 헬스케어(안마의자·소형 안마기 등)가 국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2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은 25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줄었다. 다만 수출은 88억원으로 13% 반등했다.

이밖에 분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트리스 등을 취급하는 라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국내에서만 매출이 발생한다. 3분기 누적 3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역신장했다. 직수정수기·냉온정수기 등과 같은 정수기 사업부문 역시 이 기간 매출이 114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내수 103억원, 수출 11억원으로 각각 47%, 67% 줄었다.

회사 측은 이번 부진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 내부적 소비심리 악화 등의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는 필수재가 아니다보니 경기가 어려워지면 판매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금까지 이어 온 연구·개발(R&D) 강화와 신제품 출시 기조를 이어가면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중 5.2%의 비중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절대 금액은 161억원으로 지난해 199억원에 비해 적지만, 지난해 매출 중 비중이 4.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비율은 늘어난 모습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9월 30일 기준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디자인 등 총 1591건을 출원했고 이 중 753건이 등록돼 있다.

가장 최근에 내놓은 안마의자 ‘팔콘’은 두 다리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20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이다. 팔콘은 지난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 1300여대 판매, 누적 매출액 300억원 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압도적인 R&B 투자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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