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내년 거시 역풍에도 EPS 되레 성장…주가 30% 더 뛸 수도"

골드만삭스, 갭 투자의견 `중립`서 `매수`로 상향 조정
목표주가 10->18달러…현 주가대비 29.5% 상승여력
  • 등록 2022-12-12 오후 9:10:53

    수정 2022-12-12 오후 9:10: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대형 패션업체로, 바나나 리퍼블릭과 올드 내이비 등 브랜드의 모기업이기도 한 갭(GPS)이 내년도 거시경제 역풍으로 인해 소매업종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얻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브룩 로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갭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0달러에서 18달러로 높여 잡아, 현 주가대비 29.5%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로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갭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의 내년도, 특히 상반기 이익 성장세가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주가가 초과 수익을 내는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경제가 연착륙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착륙은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갭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1.3% 하락하고 있다.

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다가오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비 지출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소비자들의 지출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면서 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곤 있지만, 여전히 재고 증가와 가격 인상 제약, 달러화 강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갭은 올해 소매업체들 중에서 가장 일찌감치 높은 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고를 줄이기 위한 할인행사를 적극적으로 열었고, 브랜드 모멘텀에 집중하면서 최근 몇 개월 새 재고 문제를 개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항공 운임비가 낮아지고 공급망 차질도 개선되면서, 갭은 내년 마진 개선으로 특이하게 주당순이익(EPS)이 오히려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갭 밸류에이션이 몇 개월 새 개선되긴 했지만, EPS 성장세가 이끌 실적 개선을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많은 기업들이 내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상황에서 갭의 EPS 성장은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갭이 이처럼 경영 개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이익이 회복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성장 기대를 갖게 만들 것이라고 로치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다만 갭과 올드내이비의 판매 모멘텀 약화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본, 캐주얼 의류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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