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돋보기]코다코 "알루미늄 車부품 끌고, 전기차사업 밀고"

  • 등록 2015-09-09 오후 5:09:04

    수정 2015-09-09 오후 5:57:47

자동차 변속기를 감싸는 알루미늄 케이스
[안성=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자동차 차체가 가벼워야 연비도 좋아지고 차가 잘 나가죠. 이런 이유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 탑재 비율은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겁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다코 박영목 사장은 9일 안성3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경량화”라며 “철(鐵)에 비해 3분의 1 밖에 무게가 나가지 않는 알루미늄 부품이 대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7년 설립,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다코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법을 통해 자동차에 필요한 엔진, 변속기, 조향장치, 공조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작년 매출액은 2421억원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291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연비 향상과 차량 경량화가 중요한 트렌드다. 이 때문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박 사장도 “특히 폐차할 때에도 알루미늄은 녹여 다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유럽에서는 유로6 규제에 따라 알루미늄 부품을 탑재한 자동차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다코는 한라비스테온공조, 현대파워텍을 비롯해 미국내 완성차 업계 1,2위 업체인 메탈다인, 보그워너(Borg Warner)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에는 내수와 수출 비중이 각각 41.5%, 58.5%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완성차 및 부품업계가 부침을 겪고 있으나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박 사장은 “작년 8%에 불과했던 알루미늄 부품 채택률이 올해 2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알루미늄이 철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과 협업을 통해 전기배터리를 보호하는 부품을 만든다. 이 제품은 벤츠와 테슬라로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부채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위기 당시 키코에 가입해 손실이 많았고 시설 확충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엔진, 변속기, 조향 부품을 만드는 안성 3공장은 현재 60% 가량 가동 중인데 90% 정도 풀가동하면 추가 매출이 4500억원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다코 안성3공장에서 완성된 자동차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이 품질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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