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실망한 월가, 목표가 줄하향…"그래도 장기성장 믿는다"

아마존, 기대 못미친 매출에 8년 만에 최악의 AWS
"위기에 대비해야할 때", "더이상 증시 피난처 못돼"
월가 줄줄이 목표가 하향…"장기 성장 신뢰" 기대 여전
  • 등록 2022-10-28 오후 7:58:27

    수정 2022-10-28 오후 7:59: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AMZN) 조차도 거시경제 침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월가 예상에 못 미쳤던 3분기 매출액과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한 클라우드 실적에 월가 전문가들은 줄줄이 아마존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춰 잡기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도이체방크와 울프리서치는 “이제 위기에 대비해야할 때”라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 그럼에도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여전한 신뢰를 보내면서 ‘매수(Buy)’나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마크 쉬뮬릭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소매부문에서 동시에 매출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아마존은 이제 (주식시장 리스크를 막아줄) 피난처로 적당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회사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믿음이 무너지진 않았지만, 그 이전에 올 4분기에는 상황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 여건 악화를 반영해 아마존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낮췄다.

에릭 셰리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춰 잡으면서도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궤도나 클라우드 컴퓨팅사업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커머스에서의 마진 개선, 해외 사업에서의 손실 감소, 광고와 AWS에서의 영업 마진 확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래드 에릭슨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거시경제 역풍을 극복하는 시점이 되면 강력한 수익성과 마진 확대 능력으로 장기적인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라이언 노웍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지금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불황에서 벗어나 승자로 다시 부상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가계와 기업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매출 성장세가 평탄해질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 과정에서 오히려 점유율을 높이고 비용 합리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57달러에서 137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번 실적 발표를 보면서 아마존 역시 경기 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동종 업종 내 하위 사업자들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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