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S 주유소 택배서비스 맞손…"공유경제 확산 앞장"

  • 등록 2018-06-20 오후 3:36:48

    수정 2018-06-20 오후 4:40:07

주유소 거점 택배 서비스 홈픽 개념도.GS칼텍스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활용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사는 핵심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일자리 및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공유경제 확산을 주도해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소비자간 직거래)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을 론칭하고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부터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서비스는 이를 통해 마련된 첫 협력모델이다.

C2C 방식의 택배 서비스는 현재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방식의 택배와는 달리 개인 간 택배를 전문으로 한다. 현재까지의 택배 시스템에서는 택배를 부치는 개인 입장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홈픽은 C2C 택배에 특화된 서비스로써 이러한 단점을 해소할 수 있다.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물류 스타트업)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체계로 이루어진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주유소 공간에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월 중 전국권 서비스 예정이며,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대 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향후 양사는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의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경쟁업체인 두 기업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공유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앞서 양사는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홈픽은 주유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양사는 이번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사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택배를 통한 가치가 창출되어 정유사-주유소-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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