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한 93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3% 감소한 3조8044억원, 당기순이익은 2.1% 증가한 276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 건조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부문 대형공사 완공으로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경영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분기와 비교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0.1%에서 144.2%, 차입금비율은 68.9%에서 57.9%로 각각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현대로보틱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정제 마진 강세와 석유화학 수익 확대로 지난해보다 32.4% 증가한 영업이익 27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2.5% 늘어난 3조339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기계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3.23% 증가한 4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경영 효율화 작업과 세계 건설 경기 호조로 현대건설기계 실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일렉트릭(267260)앤에너지시스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줄어든 30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리 경영개선계획 시행해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라며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 상황에서도 체질 개선을 통한 위기 극복과 수주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