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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루 GE 최고디지털책임자(CDO) 겸 GE디지털 사장은 25일 진행된 ‘GE이노베이션 포럼 2017’에서 GE가 기존 제조기업에서 디지털산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세가지로 요약하며, 한국 제조기업들 역시 이같은 과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한국 제조업 생산성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빌 루 사장과 함께 임채성 한국 인더스트리4.0 협회장(건국대 경영대학 기술경영학과 교수)의 발표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제조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 및 과제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빌 루 사장은 “GE가 항공계 엔진, 가스터빈, 플로터빈 등 새로운 혁신제품을 만들어낼 때마다 몇년이 걸리는 긴 시간과 실패를 담보한 테스트, 다양한 규제 안건을 다뤄야만 했다”며 “학습과정 중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사내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의적절한 인력배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각 분야별로 다른 유형의 인재가 필요한데 HR팀은 이같이 기술적 차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인재를 확보해 배치하는 전략을 갖춰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사일로는 꼭 해결해야하는 과제로 지목했다. 부서간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을 의미하는 사일로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꼽히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하고 대응하는 조직구조를 갖춰야한다는 지적이다. 빌 루 사장은 “디지털 기술은 수평적 역량이 중요하다”며 “내부 신뢰가 구축되야 하며 모든 조직이 통합된 시각, 목표를 갖춰야 스케일과 스피드를 모두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E는 최근 국내 기업들과 협력관계 구축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포스코의 경우 이미 GE와 손잡고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 및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역시 프레딕스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