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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 추세가 장기화되며 가계 소비 심리가 크게 둔화하면서 백화점과 홈쇼핑 실적은 부진했다. 다만 롯데마트와 슈퍼, e커머스, 하이마트에서 전개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롯데백화점 3분기 매출은 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고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31.8% 감소했다. 여름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한 데다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회복 및 식음료(F&B) 등 집객성 컨텐츠 도입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며 “4분기 이후 인천점, 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트와 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되며 호실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1조5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증가해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슈퍼 매출은 3470억원으로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146.6% 증가했다. 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커머스·하이마트 실적 획기적 개선
e커머스는 3분기 매출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동기간 150억을 개선한 230억 적자를 기록했다. e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특히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로 대표되는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홈쇼핑 산업 전반적 침체 분위기에 3분기 매출은 219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홈쇼핑은 상품기획(MD) 경쟁력 차별화와 벨리곰과 같은 지식재산권(IP)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뉴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컬처웍스는 흥행작 부족 및 영화 산업 침체로 3분기 매출은 1540억원으로 18.2% 감소,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85.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3년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