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복전, 회의·세미나 등 모임 장소로 개방

문화재청, '마케팅 대상 전각' 지정
조명빔프로젝터 등 시설 구비
유료로 사전 예약 후 사용
  • 등록 2020-10-21 오후 4:16:47

    수정 2020-10-21 오후 4:16:47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마케팅 장소로 대여할 수 있는 전각에 경복궁 흥복전을 추가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케팅 대상 전각은 전각 활용을 위해 회의·교육·세미나 등 소규모 모임 장소로 개방하는 전각이다. 이미 함화당이 마케팅 전각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복궁 흥복전은 고종이 관원들을 만나 국정을 처리하거나 서울에 주재하던 각국 사절들을 만나는데 주로 쓰였던 건물이다. 침전 권역과 향원정 사이에 있어 경관과 건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또 활용을 염두에 두고 복원된 터라 전기·조명·빔프로젝트, 화장실 등 관련시설과 편의시설이 구축돼 있다.

흥복전은 오는 11월 2일부터 문화재청 고객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방문·우편·팩스 등의 방법으로 사용 희망일 20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 콘서트 개최처럼 회의나 교육이 아닌 문화재의 보존관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용도일 경우에는 ‘궁능활용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심의 시간이 필요해 사용 희망일로부터 30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흥복전 이용 면적은 284.67㎡로 최대 수용인원은 40명이다. 코로나19 단계별 대응 계획에 따라 수용인원을 변경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한 월, 수~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전각 사용료는 궁궐 입장료와는 별도로 첫 1시간 이내는 100만원, 추가 1시간당 50만원(전각마케팅 대상 전각의 사용 요금은 장소사용요금의 50%를 감면하여 산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경복궁 흥복전 유료 개방으로 전각의 기능을 되살리고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의 특별함을 더 많은 국민이 경험하길 기대하며 경복궁이 국민의 삶 속에서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복궁 흥복전(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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