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대에서 열린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심으로 포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우 스님은 “마음의 평화를 지향하는 불교가 중생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 모든 사람들과 나누겠다”며 “사회정의를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국불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취임법회는 정·관계 인사와 불자 등 약 1만 명(조계종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거행됐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학산대원 대종사를 비롯해 전국교구본사협의회장 덕문 스님,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해 진우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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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은 ‘요익중생(중생을 이롭게 하다)’을 불교의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그는 “부처님께서 평생을 길 위에서 전법을 하신 뜻은 생명의 요익과 안락, 그리고 평안과 평화를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뢰받는 불교를 위해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진우스님은 “한국불교의 전통문화 유산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국민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우 스님의 취임을 축하하는 불교계 안팎의 축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 불교는 1700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 모두의 흥망성쇠와 함께하며 호국애민·대자대비 정신으로 중생을 구제했으니, 진우스님이 말씀하시는 불교중흥은 그동안 실천해온 역사와 일맥상통한다”며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하는 원력으로 나아간다면 불교중흥의 길이 훤하게 열려 불교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지난 8월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진우스님은 ‘무투표 당선규정’을 적용받은 첫 사례로, 중진 스님들의 합의 추대 속에 총무원장 자리에 올랐다. 1961년 강릉 출생인 그는 백운스님을 은사로 1978년 사미계를 받았다. 신흥사·용흥사·백양사 주지를 지냈고 총무원장 권한대행·총무부장·기획실장·사서실장·호법부장·교육원장 등 여러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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