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그룹, 합성왁스 1위·인조대리석 3위 기업 라이온켐텍 인수

E-Stone 북미유럽 공략 등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25년 창립 50주년, M&A 가속 등 1조 글로벌 소재그룹 도약
  • 등록 2024-12-26 오후 6:02:06

    수정 2024-12-26 오후 6:05:43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태경그룹이 인조대리석 국내 3위의 소재기업 라이온켐텍(171120)을 인수한다.

태경그룹은 그룹 내 태경비케이(014580)와 태경케미컬(006890)을 통해 라이온켐텍의 지분 약 56%를 인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태경그룹은 내년 1조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소재그룹으로 위상을 제고할 전망이다.

라이온켐텍은 지난 2016년 엔지니어드 스톤(E-Stone) 생산설비를 완공하며 하이엔드 인조대리석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2018년 열분해공정을 이용한 폴리올레핀 공중합체의 연속식 제조방법을 개발해 친환경 접착제 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무독성 친환경 접착제 개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다.

라이온켐텍 신임 대표에는 김홍진 전 동화기업대표를 임명했다. 김 신임 대표를 통해 해외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라이온켐텍은 친환경 신기술로 특화된 건축 내외장재 소재기업으로 1300억원 매출 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인조대리석은 국내에서 LX하우시스(108670), 롯데케미칼(011170)에 이은 3위 업체이고(글로벌 4위), 합성왁스로는 국내 1위 및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고급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하이엔드 제품인 E-Stone과 친환경 POE 접착제는 향후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며 “라이온켐텍은 인수를 통해 태경그룹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경그룹은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해외시장에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태경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글로벌화를 선포하고 꾸준히 기초소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태경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15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석회소재의 공장자동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 자외선 차단 화장품시장의 성장에 힘입은 나노산화아연 소재의 매출신장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재그룹으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이다.

태경그룹은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태경산업(015890), 태경비케이, 태경케미컬 등 4개 상장사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국산 기초소재를 이끄는 13개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태경그룹이 생산하는 소재만도 중질탄산칼슘, 생석회, 액체탄산가스, 드라이아이스 외 합성왁스까지 총 8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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