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투자 줄었다'…신용거래융자 5개월 만에 10조원↓

신용거래융자 잔고, 7월 들어 하락 우위
부정적 전망·반대 매매 영향에 감소세↓
  • 등록 2019-07-12 오후 4:58:15

    수정 2019-07-12 오후 4:58:15

7월 신용거래융자 추이 (단위=억원/자료=금융투자협회)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용거래융자가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5개월여 만에 10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증시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과 종목별 반대매매거래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며 감소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1814억원 줄어든 9조9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705억원 감소한 4조591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도 1110억원 감소해 5조330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가 9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1일(9조9942억원) 이후 약 5개월만의 일이다.

이달 들어 들어서 신용거래융자는 9거래 가운데 7거래일이나 감소하면서 하락 우위흐름을 보였다. 지난 1~2일 연속으로 1000억원대 감소를 기록하더니 코스피가 2%대, 코스닥 지수가 3%대 급락했던 지난 8일 이후로는 나흘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용거래융자가 감소한 주된 이유로 증시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 종목별 반대매매거래의 발생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 뿐 아니라 종목별 반대매매거래가 발생하거나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는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용거래융자잔고가 많은 종목들이 빚을 낸 자금이 몰려있어 주가 하락에 따라 반대매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한창(005110)(10.62%), 신일산업(002700)(10.58%), 콤텍시스템(031820)(10.09%) 순이며 코스닥 시장은 중앙백신(072020)(13.35%), 영인프런티어(036180)(12.70%), 삼본전자(111870)(11.09%) 등이 잔고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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