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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2월 임시국회 키워드는 ‘개헌’과 ‘민생’으로 압축된다. 먼저 한국당은 2월 중으로 권력구조 개편안을 포함한 자체적인 개헌안을 마련해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그간 여권의 지방선거-개헌 동시투표 추진에 반대 입장만을 외쳤던 소극적 태도를 벗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으로서 개헌 이슈 주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2월 임시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관제개헌’은 거부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하고 분권개헌으로 21세기 새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개헌을 선거구제 개편과 권력기관 개편과 맞물려 패키지로 처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잇달아 이어질 교섭단체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 각 상임위 활동에서는 ‘민생’을 중심에 두고 정부 정책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들에게 ‘송곳 질의’를 거듭 당부하면서 맹활약을 한 의원에겐 ‘특별 포상’을 하겠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한국당 원내 한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는 현장행보를 통해 국민 목소리를 수렴하고, 원내에선 ‘헛다리짚기’식 정부 실책 지적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면서 “설 연휴,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정부 피로도가 쌓이고 있어 강한 야당을 보여줄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