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복귀에…김문수 "조만간 노사정 4자대표 간담회

"일정 조율 중…근로시간 개편 등 논의 전망"
"본회의 시간 걸릴 듯…의제 두고 이견 많아"
  • 등록 2023-11-14 오후 4:33:01

    수정 2023-11-14 오후 4:33:01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결정과 관련해 “조만간 노사정 대표자 4명이 만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답변하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사진=연합뉴스)
경사노위 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통화 후 대표자 4명과 만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자 4명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말한다.경사노위 측은 “경총 회장이 해외 일정이 있어 간담회 일정을 조정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노총은 지난 6월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을 선언한지 5개월 만에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날 대통령실에서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요청을 하면서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대해 사회적대화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혔다.

이에 대해 경사노위 측은 “복귀 결정을 환영한다. 한국노총이 근로시간 등 시급한 노동현안들을 주도적으로 적극 논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함께 만나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4자대표 간담회 성사 시 근로시간 개편 및 공무원·교사의 근로시간 면제 등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되, 제조업, 생산직 등에 한해 ‘주 최대 60시간 이내’ 한도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경사노위는 본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본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의제를 결정해야 하는데 노사 간의 입장 차이로 쉽지 않을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최대한 서둘러서 의견을 조율하도록 할 예정이다. 노사정 대표자 4명 간담회에서 어느정도 의견 조율이 된다면 (시기는)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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