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R은 기존 원자력발전소(원전)의 크기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되 최신 기술을 접목해 경제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에서 90여 종의 SMR을 개발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2028년까지 독자적인 ‘혁신형 SMR(i-SMR)’을 상용화 기술개발을 목표로 4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SK(034730)나 GS에너지 등 기업도 미국 등과 협업해 SMR 사업 모델 개발을 꾀하고 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적잖은 과제가 남았다. 안전성을 높인 SMR을 개발하더라도 부지 확보 과정에서 원전에 대한 낮은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i-SMR 프로젝트도 첫 상용화 부지로 국내가 아닌 해외를 염두에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SMR 국내 도입 시 독자 개발한 i-SMR과 외국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민간 SMR 중 어떤 모델을 우선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정책적 판단도 필요하다.
최 차관은 “머잖아 다가올 SMR 시대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선 민·관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며 “특히 SMR은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연내 관련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SMR 제작 거점(파운드리)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 제조기술 개발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