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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반도체 기업인 사피온(대표 류수정)이 전작 대비 속도가 4배 향상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NPU) ‘X330’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AI용 데이터센터 서버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31%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피온은 AI 추론용 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시장에 승부를 던졌다. 엔비디아 L40S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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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실행, 부동소수점 연산 지원…엔비디아 출신 CTO 영입
‘X330’은 TSMC의 7 나노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으로 양산은 내년 상반기부터다. 전작인 X220에 비해 응용범위가 표준 기술 기반하에 대폭 확대돼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X220이 고성능 AI 언어 모델인 ‘BERT’ 추론에서 우수했다면, X330은 대화형 AI ‘챗GPT’의 원천기술인 트랜스포머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실행한다. 다만, 리벨리온 같은 국내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AI 학습용이 아닌 추론 시장(서비스 시장)이 대상이다. 엔비디아 기준으로는 L40S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소수점 연산(Floating point)을 지원하며,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GDDR6를 사용한다. AI반도체는 페타플롭스(PF)로 NPU 팜의 규모를 설명하는 데, 이게 부동소수점의 측정단위다. 즉, FP를 지원하지 않는 AI반도체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충분히 구현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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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슈퍼마이크로와도 협의중…자율주행차용 IP도 선보일 것
사피온은 이러한 성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과 협력을 강화해 신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SK브로드밴드 가산 데이터센터(IDC) 내에 사피온 AI 반도체 X220 장착 서버를 사용해 대규모 NPU 팜을 구축했고, 이미지 분석, 자연어 처리, 화질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용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비즈니스 모델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피온은 NHN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슈퍼마이크로와 델 같은 글로벌 서버 업체와도 칩 공급을 논의 중이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용 IP, CCTV 등 고성능 엣지 디바이스용 AI NPU도 선보일 계획이다. X330 이후 버전인 X430은 2025년 말 출시가 목표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국을 벌였던 2016년 SKT 내에 AI칩 R&D연구팀을 만들면서 시작된 사피온은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 센터용 AI반도체 X220을 출시했고, 해외 진출을 위해 작년에 미국과 한국을 기반으로 법인 설립이 완료됐다”면서 “지금까지 30개 이상 되는 실증사업과 과제들을 하면서 328 페타플롭스 규모로 NPU 팜 구축을 달성했고, 직원도 4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X330으로 AI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면서 “산업 전분야에서 AI 반도체 활용도를 높여 고도의 AI 기술을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