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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언택트) 중개서비스 도입을 추진하자 공인중개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용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3일 국회 앞에서 “공인중개사 생존권 말살정책,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협회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대규모 시위·집회는 자제하되 추석연휴 후에도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협회의 반발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 등 지능형(AI) 정부 사업에 내년 예산 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터져나왔다.
이들은 “공인중개사의 업권이 침해될 경우 청와대 국민청원, 전 회원 서명운동 및 릴레이 시위, 100만 가족 총궐기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전국 지역별 릴레이 시위 및 더불어민주당사 앞 집회도 벌인단 방침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의 ‘중개사 없는 부동산거래시스템 구축’ 백지화 요구 청원은 시작 이틀 만인 23일 6만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세계 흐름상 비대면과 발전된 기술로 중개업이 변화해가고 있어 이 추세에 발맞추려는 것”이라면서 “중개인이 사라지는 건 아니며 중개업자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을 것이란 건 오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