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격 고공행진으로 ‘경유 대란’이 벌어지면서 단돈 10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성주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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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주유소입니다. 경유 가격이 리터당 1917원으로 서울 내 최저 수준입니다. 전국 평균가격(1984원)보다도 리터당 60원 이상 저렴합니다. 알뜰주유소보다도 낮은 가격입니다.
8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른 주유소도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저렴한 주유소에 발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안종철 / 서울 성북구]
“저는 차로 영업을 하다 보니까 이동하는 거리가 길어서 유류비 부담이 좀 커서 아무래도 싼 주유소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은 (대부분) 1990원대가 넘어가니까 2000원대도 있고...여기는 1917원이잖아요. 훨씬 저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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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발주자로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지렛대로 삼아왔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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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로서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을 싸게 하는 거죠. 후발주자다 보니까 선발주자가 차지하고 있는 목 좋은 지역보다는 다소 외곽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임대료 등이 싸다보니까 그런 것도 가격에 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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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현대오일뱅크가 GS칼텍스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이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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