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일뱅크·S-OIL 후발주자의 진격...정유업계 지각변동

경유대란 속 오일뱅크·S-OIL 주유소 저가 포진
후발주자 불리한 영업환경...박리다매로 돌파
1Q점유율 견인...오일뱅크, GS칼텍스 추월 임박
  • 등록 2022-05-19 오후 4:52:08

    수정 2022-05-20 오전 10:16:33

<앵커>

경유가격 고공행진으로 ‘경유 대란’이 벌어지면서 단돈 10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성주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기자>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주유소입니다. 경유 가격이 리터당 1917원으로 서울 내 최저 수준입니다. 전국 평균가격(1984원)보다도 리터당 60원 이상 저렴합니다. 알뜰주유소보다도 낮은 가격입니다.

8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른 주유소도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저렴한 주유소에 발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안종철 / 서울 성북구]

“저는 차로 영업을 하다 보니까 이동하는 거리가 길어서 유류비 부담이 좀 커서 아무래도 싼 주유소를 찾고 있습니다.”

[이진만 / 서울 도봉구]

“지금 서울은 (대부분) 1990원대가 넘어가니까 2000원대도 있고...여기는 1917원이잖아요. 훨씬 저렴하죠.”

19일 기준 서울 450개 주유소 중 경유 최저가 상위 10곳을 보면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S-OIL(010950))이 각각 4곳, 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SK에너지(SK이노베이션(096770))와 GS칼텍스, 알뜰주유소가 1곳씩으로 체면치레했습니다.

1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주유소 사업 선발주자인 SK와 GS(078930)는 도심 주요 요지에 위치한 주유소가 많다보니 대체로 판매가격이 비싼 반면 외곽 주유소 비율이 높은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박리다매(이익을 적게 보면서 많이 판매하는 것) 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또한 후발주자로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지렛대로 삼아왔다는 분석입니다.

1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정유업계 관계자]

“후발주자로서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을 싸게 하는 거죠. 후발주자다 보니까 선발주자가 차지하고 있는 목 좋은 지역보다는 다소 외곽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임대료 등이 싸다보니까 그런 것도 가격에 반영이...”

1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그 결과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들어 내수 시장 점유율을 1%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에쓰오일도 점유율을 소폭 높인 반면 SK와 GS는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현대오일뱅크가 GS칼텍스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이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1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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