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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년여의 집권 동안 ‘반부패 운동’을 대표적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고위층 사정 작업이라 불리는 이른바 ‘호랑이 사냥’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보도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전·현직 관리들은 중국 당국이 인민해방군 수뇌부를 겨냥한 부패 스캔들로 둥 부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부패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전임자가 부패 혐의로 해임된 후 작년 12월에 임명된 둥 부장이 인민해방군의 부패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 전 부장에 대한 부패 혐의 수사 역시 FT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리 전 부장의 전임자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역시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둥 부장에 대한 조사 소식은 그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둥 부장을 만나려 했으나 중국 측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지적하며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거부했다.
둥 부장에 대한 조사는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에 대한 부패 수사를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FT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