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베스트 "FTX 몰락에 기관투자가 코인 투자 몇년 늦춰질 듯"

아크 "FTX 파산,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사건 중 하나"
"가상자산 명예 훼손에 과도한 규제조치 이끌어 낼 듯"
"시장 진입 노리던 기관투자가들, 몇년 뒤로 미룰 듯"
  • 등록 2022-11-15 오전 11:28:03

    수정 2022-11-15 오전 11:28: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FTX 거래소의 파산으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본격 투자가 앞으로 몇 년 간은 더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캐시 우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샘 뱅크먼 프리드가 이끌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은 가상자산 역사상 가장 큰 충격을 미치는 사건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를 쓴 프랭크 다우닝 아크 인베스트 이사와 야신 엘만드라 애널리스트는 “이번 FTX 사태는 가상자산의 명예를 극적으로 훼손하는 동시에 지나치게 강한 규제 조치를 이끌어 냄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가상자산 도입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우닝 이사는 “이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본격 투자는 앞으로 몇 년 간은 더 늦춰질 수 있고, 규제당국이 더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770만주, 지분 4.3%를 가진 4대 주주다. 코인베이스는 FTX에 대한 엑스포저(위험노출)이 크지 않다고 밝혔지만, 아직 전염 정도는 불투명하다.

이는 최근 들어 가상자산시장 진입을 가늠하고 있던 기관투자가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실제 피델리티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가 74%가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런 기관들은 FTX 사태로 금융당국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된다면 투자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

미국 의회에서 규제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주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FTX 파산은 의회와 금융당국이 이 업게와 임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경종을 울리는 것임이 틀림없다”며 “현재 가상자산업계에는 너무 많은 부패와 사기가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트윗에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FTX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제하지 않는 역외 거래소였다”며 “문제는 SEC가 이 곳 미국에서 규제 명확성을 확립하지 못한 탓에 많은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나가고 있는 것이며, 이런 기업들로 인해 미국에 있는 회사가 처벌 받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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