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춘절 연휴 후 "내수 확대·과학기술 자립" 강조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 4차 회의 주재
  • 등록 2024-02-19 오후 11:05:11

    수정 2024-02-19 오후 11:05:1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춘절 연휴를 마친 후 주재한 회의에서 내수 확대 및 과학기술 자립자강의 실현 의지를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19일 중국 국영 중앙통신(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20기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 4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개혁의 방향과 관련해 “반드시 개혁개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위험과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며 “내수 확대, 경제 구조의 최적화, 자신감 제고, 민생 보장, 리스크 방지 및 완화를 위한 개혁조치를 계속 실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을 방해하는 제도적 난관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학기술, 금융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책임성을 제고하겠는 것이다. 최근 수장을 교체한 증권당국 등 금융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중국 지도부는 혁신을 통한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에 속도를 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시스템 구축을 가속하는 것이 과학기술 시스템 개혁을 심화하고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과 자력갱생의 실현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사업의 국가적 시스템 개선, 민간 영역 등 각 주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연구개발(R&D), 산업 혁신, 중요한 시범 사업의 선행 도입, 시스템 통합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해 민간 기업의 혁신으로 맞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효율적 발전을 위한 토지관리 시스템의 개혁과 녹색·저탄소 전환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늘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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