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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37730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만3500원(18.31%) 급등한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이 2020억4800만원, 외국인이 1211억9700만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775억4300만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확정되며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지분 관련 유동비율 하회 이슈로 편입 실패 우려도 제기됐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 50위권 이내를 유지해야 하는 특례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페이의 편입비중을 0.70%로 예상하며 5093억원의 순매수 유입이 있을 것으로 봤다.
전일(24일) 장마감 후 코스피200 12월 정기변경을 통한 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진 에스엘(005850)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2.36%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329180)은 1.33%, PI첨단소재(178920)는 0.73%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1.65%, 명신산업(009900) 0.72% 하락했다. 인적분할 신설회사 SK스퀘어는 재상장 다음 매매거래일(11월30일)에 편입될 예정으로, 정기변경 이후에도 잔류한다.
이들 코스피200 편입 종목에 대해선 리밸런싱(12월9일)에 따른 많으면 40조원에 이르는 매수 압력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코스피200 추적 자금을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로 국한한 22조원에서 연기금 자금까지 포함한 40조원 수준에도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중 리밸런싱으로 인한 유동성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138040)로 꼽혔다. 리밸런싱 자금 대비 일평균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낮아 매수압력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9억원대로 12월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 중 가장 적다. 최소한의 리밸런싱 자금(22조원)으로도 일평균 거래대금의 4배 이상의 매수압력이 유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 에스엘(약 55억원)에 대해선 1.8~3.2배의 매수 압력이 예상됐다.
반대로 코스피200 편출 종목에 대해선 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노션(214320)에 대해 일평균거래대금(22억원)의 6.9~12.6배에 달하는 매도 압력을 예상했다. 삼양식품(003230)과 롯데하이마트(071840)는 3~7배 수준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시 공매도가 가능해져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 매수압력에 노출되는 종목 또는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는 종목의 경우, 만기일 전후로 가격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서 제외되는 종목은 공매도가 불가능하지만 리밸런싱 일까지 공매도 잔고를 청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밸런싱 당일 제외로인한 패시브 자금의 매도압력과 환매수(Short cover) 압력이 상호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동주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은 코스피200 제외 종목 중 F&F홀딩스(007700)(11.56%)와 삼양식품(003230)(4.58%), 코스닥150 중에선 엔케이맥스(182400)(6.91%), 지트리비앤티(115450)(6.30%) 등이 꼽혔다.
이날 기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F&F홀딩스의 공매도 잔고는 36만9760주, 삼양식품은 18만5782주다. 엔케이맥스의 공매도 잔고는 211만9541주, 지트리비앤티는 162만314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