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핵무기는 종류에 따라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중성자탄으로 구분합니다. 핵분열이나 핵융합 원리에 따른 구분으로 우선 원자폭탄은 핵분열을 이용하는 방식이고, 수소폭탄은 원자폭탄을 응용해 부분적 핵융합을 유발하는 무기입니다.
특히 수소폭탄은 원자폭탄 보다 위력이 수십배에서 수백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원자폭탄은 핵분열로 폭발하지만 수소폭탄은 핵융합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수소폭탄은 고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쓰는 일반 원자폭탄을 일종의 기폭장치로 삼아 엄청난 고온·고압을 발생시킵니다. 이를 이용해 중수소와 삼중수소 등의 연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폭발력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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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 4·5차 핵실험은 증폭핵분열탄을 실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약간의 핵융합 기술을 가미한 증폭핵분열탄이 수소폭탄의 전 단계 기술인데,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에서 이를 수소폭탄의 대범주에 포함시켜 1단계 실험을 했다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이후 핵실험은 수소폭탄 실험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외에도 중성자탄이라는게 있는데, 중성자 방사를 통해 인명 살상 기능을 특화시킨 무기를 의미합니다. 폭발 위력과 잔류방사선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분의 1 이하의 수준으로 작지만 폭발 순간에 발생하는 방사선, 즉 인체에 대한 즉효성이 큰 중성자선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선 전략핵무기는 상대방의 핵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큰 핵무기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실려 운반됩니다.
반면 전술핵무기는 국지적인 전투에서의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국가의 명운까지가 걸린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전투나 전쟁국면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로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폭격기나 야포로 투발할 수 있는 핵폭탄부터 핵가방이나 핵지뢰 같은 소형 핵무기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북한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을 겨냥한 핵무기는 전략핵무기, 남한이나 주일미군을 겨냥한 핵무기는 전술핵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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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0일 최근 보름 동안 진행한 군사훈련 내용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면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항구와 공항이 타격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핵 공격이 현실화 되고 있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문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1958년부터 전술핵을 주한미군에 배치하기 시작해 그 수량이 한때 950여 기에 달했습니다. 1991년 9월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 선언에 따라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무기를 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년 뒤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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