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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제18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글로벌 통상마찰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차원의 통상 외교 노력과 함께 상대국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전세계 각국은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19개국에서 87건의 조사 및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수입산 철강재의 점유율이 25% 수준에 불과함에도 미국 정부 및 국회, 철강업계는 한 목소리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동남아 등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주 장관은 “업계, 유관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철강 수입규제 대응 TF 등 대응체계를 구축해 올해만 약 20여회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며 “상대국 수입규제 당국과도 장차관급 협의 20여회 등 양자협의 채널도 적극 활용하면서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업계와 협력해 공청회에 참석하고 정부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시나리오별 철저한 대응과 현지 수요기업과의 공조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도 민관이 협력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유철 현대제철(004020)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003030)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손봉락 TCC동양(002710) 회장의 은탑산업훈장 수상 등 철강인 총 29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