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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재선의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장 출마 후보는 씨가 말랐고, 외부 영입은 난망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 선거 중 가장 어려운 선거일 것”이라며 “가장 어려울 때 자신을 불태우는 결단을 한다면 보수가 다시 사랑받는 날이 왔을 때 보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부산 기성정치권이 지금 이 위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부산시장 출마 시사를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다.
장 의원은 전날 밤에 올린 글에선 지역 중진들을 한층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부산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밤”이라며 “보수가 이토록 비겁하다면 결코 정권교체는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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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당의 부산시장 후보로는 현재 재선을 노리는 서병수 시장, 박민식 전 의원, 이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있다.
박 전 의원은 “‘부산이 위기’라는 장제원 의원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지키려고만 하는 기득권 정치, 본질적으로는 절박함을 갖고 뛰려는 의지마저 짓밟고 훼방 놓는 오만과 독선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들의 사기는 키워주지 못할망정 듣도 보도 못한 ‘여야 포함 10%’라는 기이한 룰을 유독 부산에서만 거론하며 사천의 명분을 찾는 당 대표의 마음속에 부산 선거 승리를 바라는 진정성이 있겠나”라고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홍 대표의 오락가락 언동에 신경 쓰지 말고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 시민, 부산 당원 스스로의 의지로 뽑아야 한다”며 “장 의원의 문제제기를 계기로 지금의 위기를 타계하고 선거 승리를 위한 논의를 조속히 공론화해달라”고 당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