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기업이 한 자리에서 만나 소통하는 ‘한중 경제협력교류회’가 14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長春市)에서 열렸다고 기획재정부는 이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 및 공급망 관련 현안에 대한 논의도 했다.
|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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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제1회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작년 8월 개최된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허리펑 발개위 주임(현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간에 합의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번 교류회를 시작으로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양국 경제 분야 협력을 계속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주요 정책설명회, 지자체별 투자환경 및 지원제도 설명, 기업간담회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진행됐다. 한국측에서는 △전라남도 △대구시 △코트라 △국토연구원 △현대자동차 △삼성SDS △LG화학 △포스코 △CJ 등 40여개의 기업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지린성 부성장 △발개위 국장급 6인 등 중앙 및 지방의 고위급 정부인사와 △비야디 △알리바바 등 130여개의 기업관계자가 참여했다.
민경설 대외경제국장은 개회사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한중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뜻깊은 행사로, 양국간 경제협력의 핵심 통로가 돼 양국 정부와 기업, 중앙과 지방을 긴밀하게 연결해줄 동아줄이 될 것”이라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혁신적인 파트너쉽, 미래지식 교환 뿐만 아니라 양국간 및 제3국에 대한 공동투자 확대를 위한 촉매제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현지 진출 기업들은 그간 기업 차원에서는 중국 정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발개위 고위급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재부는 이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한중 경제협력 교류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소통 및 애로사항 전달의 통로로 지속적으로 활용해나갈 것이다.
한편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한중 국장급 회의도 2차례 개최했다. 민 국장과 궈루이(郭銳) 발개위 국제사 부사장 간의 회의에서는 양국간 협의가 진행 중인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회의 의제 및 성과사업에 대해서 논의했다.
최재영 기재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자오즈단 발개위 고기술사 부사장과 공급망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최 부단장은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허가제 도입 및 오는 12월 1일로 예정된 중국 흑연 수출허가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 및 관련 업계의 우려 등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앞으로 한중 업계 간 공급망 교류와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간 긴밀한 소통 및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